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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도 아닌 ‘U-21 선발팀’…툴롱컵 사실상 반쪽짜리 팀으로 출전

대한축구협회(KFA)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툴롱에서 열리는 모리스 르블로 국제친선대회 ‘21세 이하(U-21) 선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휘봉은 최재영 선문대 감독이 임시로 잡고, 엔트리 24명 중 절반 가까운 11명은 대학 선수로 구성됐다. KFA 스스로 대표팀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반쪽짜리 팀이 대회에 나선다. 2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U-21 선발팀은 오는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된 뒤 3일간 국내 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1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국내에선 툴롱컵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면 출전했을 가능성이 큰 대회지만,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면서 U-21 선발이라는 모호한 팀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됐다.이번 대회는 10개국 20세~23세 이하 팀들이 참가해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위 두 팀이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팀들이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5일 코트디부아르, 8일 프랑스, 11일 멕시코와 차례로 겨룬다.대회가 보름 가까이 열리다 보니 KFA는 K리그 구단들의 선수 차출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 대비하는 과정도 아니다 보니 K리그 각 구단들도 선수 차출 요청에 반드시 응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KFA는 각 구단이 차출을 허락한 선수들, 그리고 대학 우수선수들로 명단을 짰다.U-21 선발팀 지휘도 최재영 선문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KFA 전임지도자인 송창남·조세권 코치가 코치 역할을, 남현우 아주대 코치가 골키퍼 코치 역할을 각각 맡는다. 24명 가운데 11명은 대학 선수들로, 11명은 K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포르투갈)과 조진호(FK노비파자르·세르비아)도 U-21 선발팀에 이름을 올렸다.▲U-21 선발팀 프랑스 친선대회 참가 선수 명단(24명)- 골키퍼 : 이승환(포항스틸러스), 김동화(선문대), 한준성(전주대)- 수비수 : 황인택(GD에스토릴 프라이아), 안재민(FC서울), 이찬욱(경남FC), 장석환(수원삼성), 홍성민(충북청주FC), 강동현(호남대), 강민준(고려대), 정성우(선문대)- 미드필더 : 조진호(FK 노비 파자르), 김정현(포항스틸러스), 문성우(FC안양), 전유상(전남드래곤즈), 류승완(전주대), 박재성(상지대), 백지웅(제주국제대), 홍기욱(아주대), 홍용준(명지대)- 공격수 박주영, 성진영(이상 전북현대), 정승배(수원FC), 이동열(숭실대)김명석 기자 2024.05.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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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도 벙찌게 만든 키움 김인범 투구...이강철 감독 "팔 스윙 빠르고, 머리 움직임에 현혹" [IS 수원]

"공이 안 온다고 하더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우천순연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전을 앞두고 5-2로 승리한 전날(25일) 경기 선발 대결을 돌아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상대 선발 투수 김인범을 대처한 KT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해 어려워하는 걸 더그아웃에서 감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윙이 빠른 타자일수록 그랬다. 지난 14일 김인범을 상대 선발 투수로 봤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인범은 지난달 21일 대체 선발로 나서 25일 KT전까지 7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0㎞/h 초반에 불과하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정확한 변화구 제구력 그리고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디셉션(투수 시 팔을 숨기는 동작)과 갑자기 빨라지는 팔 스윙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9을 기록했다. KT 타자들은 2회와 5회 각각 1점씩 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리그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강백호는 5회까지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김인범의 팔 스윙이 갑자기 빨라지는 것도 있고, (투구 직전) 머리까지 흔들리는 모습에 빠른 공이 들어올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아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릴리스포인트도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 같더라. (강)백호가 당황하는 것 같더라. (4회 말) 문상철이 친 안타도 먼저 배트가 나간 뒤 앞에서 (배트에) 걸린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인범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최다 투구 수(110개)를 기록했다. 6회 장성우와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진루타와 이중 도루, 적시타로 2점을 내준 뒤 박윤성으로 교체됐다. 5회까지는 KT 강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래 빠른 공 카운트에서 범타를 유도하는 선수인데, 6회는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현자 국내 투수 중에선 5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이전까지 5이닝 이상 막은 적 없던 김인범을 6회도 내세운 건 조금씩 이닝 소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와 휴식을 부여받은 불펜 투수만 2명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이강철 KT 감독은 김인범 공략법을 세웠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주문할 생각이다. 김인범은 선발로 나선 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만 한 경기 이상 나섰다. 지난달 21일 두산과의 첫 승부에선 5이닝 무실점, 지난 8일 두 번째 승부에선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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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연속 무실점 손동현...이강철 감독 "표정이 밝아졌다" [IS 수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셋업맨' 손동현(23)의 반등을 반겼다. KT 마운드 주축 손동현은 2024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실점하며 주춤했다. 이 기간 8점을 내줬다.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다시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입단 5년 차 손동현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헐거워진 KT 불펜에 새로운 주축으로 기대받았다. 최근 손동현은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한 번, 세이브도 한 번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PO만큼 몸이 올라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구속을 떠나 공에 힘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멘털적으로 조금 흔들였는데, 현재 표정이 달라졌다. 자신 있게 던지는 느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KT는 키움전을 앞두고 오른쪽 대퇴 이두 미세 손상으로 지난 2일 이후 재활 치료를 받았던 주전 유격수 김상수를 콜업했다. 26일 키움전에서 벤치 대기한다. 팀 간판타자 박병호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날(25일) 대타 타석에서 스윙 이후에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오늘 엔트리 제외했다"라고 알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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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전드'가 떠나다…염기훈 감독, 자진 사임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수원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막바지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0분 이동률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에 박민서에게, 그리고 이동률의 중거리 슈팅으로 재차 얻어 맞으며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기록했다. 어느덧 5연패, 수원은 5월에 열린 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리그 순위는 6위(승점 19)를 지켰다. 연패에 대한 책임은 결국 염기훈 감독의 자진 사임으로 이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서울이랜드전 패배 뒤 박경훈 수원 단장에게 자진 사임 의사를 전했다. 박 단장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고, 이후 버스를 막던 팬들 앞에서 상황을 전했다. 염 감독 역시 다시 한번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수원은 다시 한번 '레전드'와 결별하게 됐다. 수원은 지난해 이병근 감독으로 시즌을 맞이했으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일찌감치 동행을 마친 바 있다. 배턴을 넘겨받은 최성용 감독대행도 짧은 기간 팀을 이끈 뒤 김병수 감독이 선임되자 구단을 떠난 바 있다. 이후 김병수 감독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자, 염기훈 감독이 대행을 맡았다. 염 감독은 결과적으로 팀의 강등을 막진 못했지만, 구단은 그와의 동행을 택하며 믿음을 보였다. 특히 박경훈 수원 단장은 올 시즌 연패 기간임에도 "지금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할 때"라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충남아산전 패배 뒤 불거진 '감독 교체설'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긋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4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던 혼란스러운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싸늘했고, 결과적으로 염기훈 감독이 자진 사임을 결정하며 수원은 다시 한번 감독 잔혹사를 겪게 됐다. 염기훈 감독은 팬들에게 자진 사임 소식을 전하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수원 지휘봉을 잡고 K리그1, K리그2에서 9승 3무 9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한편 수원 구단 관계자는 서울이랜드전 패배 뒤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은 최대한 빠르게 후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감독대행이나, 코치진 개편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수원은 오는 6월 2일 또 다른 승격 경쟁팀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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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에 5연패까지’ 수원 염기훈 감독, 결국 자진 사퇴 결말

염기훈(41) 감독이 결국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정식 감독 선임 4개월여 만이자 감독대행 역할을 포함하면 8개월 만이다.25일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기훈 감독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15라운드 1-3 역전패 뒤 구단에 자진 사임의 뜻을 밝혔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서포터스 앞에서도 직접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수원은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40분 이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지난 5일 성남FC전부터 시작된 연패 행진이 무려 5경기로 늘었다. 무승부를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이다. 5연패 추락 속 6승 1무 7패로 6위에 머물렀다. 어느덧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진 가운데, 다른 팀들이 15라운드 결과에 따라 9위까지도 추락이 가능한 상태다.지난달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연승을 달리는 등 1년 만의 재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부 강등에도 불구하고 수원 팬들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그러나 5월 들어 추락했다. 성남 원정을 시작으로 천안시티, 부천FC, 충남아산에 잇따라 패배하더니, 이날 홈에서는 서울 이랜드에 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당했다. 결국 염기훈 감독도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이기에 더욱 씁쓸한 결말로 남았다. 염기훈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병수 감독 경질 이후 선수 겸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지휘봉을 잡았다. 제대로 된 감독 선임 대신 레전드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긴 것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컸다.반전은 없었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끈 수원은 승점 33(8승 9무 21패)의 성적으로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르며 결국 사상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의 2부 강등은 수원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수원의 K리그2 강등을 막지 못한 사령탑이라는 오명이 남았다.수원 구단은 그러나 곧바로 승격을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염기훈 당시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분노가 컸으나, 염기훈 감독마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염기훈호’ 수원이 정식 출범했다. 무패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자신감도 넘쳤다.그러나 K리그2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경험이 부족한 염기훈 감독의 한계도 명확했다. 시즌 초반 반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5월 들어 추락을 면치 못했다. 결국 염기훈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수원 팬들에게도 쓰라린 결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5.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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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에 '4안타' 뜻깊은 선물, '신'나는 신본기 "가족 덕분입니다" [IS 인터뷰]

"오늘 아버지 생신이신데 뜻깊은 선물을 드렸네요."KT 위즈 내야수 신본기가 아버지에게 뜻깊은 생신 선물을 안겼다. 신본기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신본기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3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신본기는 5회 말 로하스와 연속 안타를 합작한 뒤 천성호의 내야 안타로 득점을 올렸고, 3-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말엔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4-2로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8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만점활약이었다. 신본기가 4안타를 때려낸 건 5년 만이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1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한 게 마지막 4안타였다. KT 이적 후 첫 4안타. 4안타에 2타점까지 뽑아내는 뜻깊은 하루를 맞았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신본기가 4안타 등 공수에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신본기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아버지 생신인데, (부산에) 가보지 못해서 죄송스럽지만 이거 보고 조금이라도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버지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겼다.올 시즌 신본기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76경기에 나서 타율 0.357(56타수 20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8타점으로 매섭다. 그는 "올 시즌을 2군(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하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퓨처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편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심적으로 편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마음이 편해지니 결과가 좋아지고, 결과가 좋으니 마음은 더 편해진다. 신본기는 "몇 년 동안 경기를 많이 못 나가다보니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라면서 "야구선수는 야구장에 나가는 게 가장 큰 행복 아닌가. 언제까지 이 행복이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본기는 올 시즌 승부처에서 특히 강하다. 주자 있을 때 타율이 0.393(42타석 28타수 11안타)에 달한다. 주자 있는 상황을 40차례(타석) 이상 맞은 KT 타자들 중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1위 김민혁 0.421). 타점도 12점을 쓸어 담았다. 신본기는 "승부처라고 특별하게 준비하는 건 없다. 투수가 뭘 던지는지 코치님과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이고, 그전까진 기회가 많이 없었던 반면 요즘 내게 기회가 많이 오면서 결과도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가족의 힘도 컸다. 신본기는 "아내가 나를 많이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장인, 장모님도 많이 도와주신다. 내겐 정말 든든한 사람들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타지 생활을 4년 정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힘들 때인데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하고 고맙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잘 커줘서 고맙고,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26일 부상에서 돌아온다. 김상수는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를 치고 뛰다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이탈한 바 있다. 김상수가 빠지면서 기회를 잡은 선수가 신본기다. 상승세 속에서 다시 맞은 포지션 경쟁. 신본기는 "나갈 때마다 (김)상수의 빈 자리가 안 느껴지게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수도 자기 역할이 있고 내 역할도 있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 집중을 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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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충격의 5연패 추락…이랜드에 1-3 역전패 ‘후반 40분 이후 3실점’

수원 삼성이 또 무릎을 꿇었다. 최근 리그 5연패, 어느덧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상황이 됐다.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당했다.이날 패배로 수원은 지난 5일 성남FC전부터 시작된 연패 기록이 5경기 연속으로 늘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1일 FC안양 원정, 이후 5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늪에 빠졌다.순위는 6위, 리그 성적은 6승 1무 7패로 이제는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상황이 됐다. 승점은 19로 선두 안양과는 8점 차다. 수원은 안양보다 2경기 더 치른 상황이다.출발은 좋았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손석용의 어시스트를 받은 뮬리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흐름을 깨트린 귀중한 골이기도 했다. 이후 수원은 서울 이랜드의 공세를 막아내며 1골의 리드를 잘 지켰다.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다.그러나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부터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렸다. 후반 40분 이동률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중거리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수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게 시작이었다.이후 수원은 추가시간 1분 박민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이어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엔 이동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쐐기골까지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1-3 역전패였다.수원이 K리그 무대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지난해 8~9월 K리그1에서 5연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5연패는 무대가 K리그2라는 점에서 수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반면 적지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서울 이랜드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흐름을 끊고 승점 22(6승 4무 4패)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안양에는 5점 차로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05.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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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복귀전 KKKKKKK' 엄상백, "휴식 후 구위가 더 좋아졌다"

"휴식 후에 구위가 더 좋아졌다."돌아온 엄상백이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엄상백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은 시즌 4승(6패)을 거뒀다. 이날은 엄상백의 복귀일이었다. 엄상백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호투 이후 휴식을 자청,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선발 로테이션 한 턴을 쉬고 바로 1군에 복귀했다. 경기 감각이나 투구에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파서 공백이 있던 게 아니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말소 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 던 지고 가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이어가서 6이닝만 잘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그리고 엄상백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최고 149km/h의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30개, 128~134km/h를 넘나드는 체인지업 35개로 키움 타선에 7개의 삼진을 만들어냈다. 열흘의 공백은 보이지 않았고, 엄상백은 호투로 기대를 충족했다.경기 후 엄상백은 승리의 공을 포수 장성우에게 돌렸다. "(장)성우 형과 배터리를 이룰 때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성우 형만 믿고 던졌다"는 그는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공백은 없었다. 그는 "한 턴 쉰 후에 등판했지만, 그렇게 오래 쉰 건 아니라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었고 제구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오히려 휴식으로 직구의 구위가 더 좋아졌다. 그는 "쉬고 등판해서 패스트볼에 구위가 괜찮았다. 그래서 성우형도 직구 사인을 많이 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휴식도 취했고 승리도 쟁취했다. 엄상백은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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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한 번, 끝나고 또 한 번' 신본기 4안타 흐뭇한 감독 "올 시즌 최고의 활약" [IS 승장]

"신본기 4안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신본기를 칭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과 함께 키움과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이 이날 선발 마운드에서 5이닝 82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9번타자 신본기가 5안타 1타점, 리드오프 로하스가 2안타로 맹활약했다. 황재균도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엄상백의 선발승을 도왔다"라며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황재균의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신본기가 4안타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타자들도 함께 언급했다. 특히 신본기는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선수.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공수에서 정말 잘해줬다"라며 신본기가 부상병동인 내야진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신본기는 이날도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가 많았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마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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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복덩이 외인' 도슨, 휴식차 선발 제외 "이주형 부상 복귀 후 첫 수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한 템포 쉬어간다. 도슨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도슨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걸까.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아이싱 안하는 데가 없더라"면서도 "그건 선수 개인의 관리 차원에서 하는 아이싱이고 부상은 없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슨은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에서 빠져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도슨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복덩이 외인'이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아 '가성비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키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주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선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이주형은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조금씩 수비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체력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안 나다가 전날(2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더니 감이 떨어진 것 같더라"며 임지열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은 전날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 감독은 "주성훈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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